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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un,Chang Solo Exhibition 2009

작업실에서...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은

내게는

늘 그리움으로 다가와

가슴에 가득 채우고

그러고도 또 남은 부분은

세월의 편린 같은 갖가지 조각 천들을 모아

다듬고, 꿰매고....

어디선가 오랜 기다림으로

목이 빠질 정도의 아픔을 맛본

나의 벗들이

가슴 가득 채운 벅찬 감동을

나의 길에 동행하고자

한껏 들뜬 모습으로 치장을 하고....

무기력함을 떨쳐나게 해주는

그런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라고 하여

그들에게 나누어주고도 남은 에너지를

다시금

가슴 가득 채워서

세상 한 가운데에

우뚝 서 본다....

나의 끝은 어디일까?

나도 알 수 없는 나의 모습에

자꾸 질문을 던져본다.

답은 없고 울림만 무성한데

나는 다시 그 울림을 한 곳에 모아

가슴 가득 채워서

손이라는 도구를 빌려

끝없이 다듬고 꿰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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